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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일 수요일 조회수 : 775

생명에서 물건으로

-이승하 

 

이 사라지는 아픔은 없다

코뿔소가 사라지는 아픔은 없다

코끼리가 사라지는 아픔은 없다

 

나 소비의 주체이니

돈을 벌어 물건을 살 뿐

카드를 꺼내 사인을 할 뿐

, 승용차의 소유자이니

기름을 채워 운전할 뿐

 

때때로 자식을 데리고 대공원에 가면

코뿔소는 아직 코에 뿔이 달려 있고

코끼리는 아직도 코가 손이다

상아 있는 코끼리가 있다

코뿔 없는 코뿔소는 없다

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고

 

나는 서서히 살아간다

생명에서

나는 부지런히 사라진다

물건의 사용자로

물건으로.

        *******



*조그만 시 음미(묵상) : 


*창조의 동반자, 생명의 종이 사라지다*

오늘날 물질적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인종은 다른 어떤

시대보다도 다른 종()의 생명과 더불어 살지 않으려고 할 뿐만 아이라

그들의 생명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의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위해

언제든지 희생되어야 할 존재로 보는 것이다.

 

*멸종되고 있는 인간 종()의 영혼*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물이 소리 없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데, 사람들은 더 이상

아파하지도 괴로워하지도 않는다면, 인간의 종()도 이미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은 더 이상 인종으로 보지 않는다. 사람은 다만 물건일

뿐이라고 말한다. 겉모양만 사람일 뿐, 사람에게는 사랑, 정의, 평화, 나눔, 희생,

더불어 아픔, 미소, 다정함, 따뜻함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기계의

노에, 돈을 벌어 사고 쓰는 물건으로 전락했다. 어느덧 물건이 사람을 지배하는 하는

사람인 것을 포기한 세상에 산다.

 

*인간의 종()도 부지런히 사라진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명들이 서서히, 아니 너무나 빠르게 죽어간다. 결국 인간 종이

사라지는 시작이라고, 아주 서서히, 아니 아주 부지런히 사라진다고. 우리는 더 좋은

값에 팔려가기를 기다리는 창고 안의 물건인 인간 종들은 오늘도 부지런히

사라진다. (채희동, <꽃망울 터지니 하늘이 열리네>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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