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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월요일 조회수 : 998

부엌을 기리는 노래

- 정현종 

 

여자들의 권력의 원천인

부엌이여

利他(이타)의 샘이여,

사람 살리는 자리 거기니

밥하는 자리의 공기여,

몸은 드높이는 노동

보이는 세계를 위한 聖壇(성단)이니

보이지 않는 세계의 향기인들

어찌 생선 비린내를 떠나 피어나리오.

********

 



**부엌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

생활이란 생명이 활동이며,

바로 살림살이이며

살림살이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여자들의 군력의 원천인

부엌이여

 

위 말은 의식주를 주관하는 어머니는

한 가정의 힘(권력)이기에

어머니의 손이 부지런하고 개으름에 따라

가정이 흥하고 망하는 흥망성쇠가 결정 되느니라,

 

利他의 샘이여,

사람 살리는 자리 거기이니

밥하는 자리의 공기여.”

 

어머니는 자기를 바쳐(희생) 생명을 살리는 聖壇(성단)이다

부엌에서 자기 몸을 바쳐 생명을 살리는 祭物(제물)을 만드는 성단이다.

부엌은 어머니의 오직 생명을 위해 자기 몸을 드리는 생명의 제단,

 

몸을 드높이는 노동

보이는 세계를 위한 聖壇(성단)이니

 

밥상을 위한 노동은 거룩하다. 그런데

오늘날 인스턴트, 편의점 식품으로 가득하다.

이것들은 감리료나 화학첨가로 기계의 힘으로 만든다.

이런 식품에는 利他의 마음이 없는 기기적인 제물이다.

 

어찌 생선 비린내를 떠나 피어나리오.

보이지 않는 세계의 향기들

 

생기 잃은 사람이여, 다시 부엌을 노래하라

사람을 살리는 자리 성단을…….

어떤 향기보다 향기로운 부엌의 냄새여.

부엌이여, 사람은 살리는 자리여, 몸을 드높이는 노동이여,

보이는 세계를 위한 성단이여, 우리를 다시 살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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