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창에 "영성의샘물" 이라고 입력하시면 바로 접속됩니다.   
오늘 영성의 샘물 좋아하는 시

좋아하는 시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조회수 : 932

10월

 -오세영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 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 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한다




 
   
50자 의견


의견달기
 
  
 
어머니의 聖所
김홍언신부  
2021-03-15
7041 
생명에서 물건으로
김홍언신부  
2021-03-03
775 
부엌을 기리는 노래
김홍언신부  
2021-02-15
998 
우람한 건물 앞에서
김홍언신부  
2021-02-05
1107 
흙냄새
김홍언신부  
2021-01-29
1095 
김홍언신부  
2021-01-27
1050 
귀천
김홍언신부  
2021-01-21
1684 
그리움이 나를 움직인다
김홍언신부  
2021-01-11
827 
나 당신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김홍언신부  
2020-12-28
627 
꽃 들
김홍언신부  
2020-12-18
69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김홍언신부  
2020-12-07
661 
저렇게 눈떠야 한다.
김홍언신부  
2020-11-27
754 
봄 길
김홍언신부  
2020-11-15
774 
You raise me up
김홍언신부  
2020-11-06
834 
기도 편지
김홍언신부  
2020-11-02
863 
그리스도인의 향기
김홍언신부  
2020-10-28
689 
가을날
김홍언신부  
2020-10-24
819 
갈 대
김홍언신부  
2020-10-21
819 
가을 햇볕
김홍언신부  
2020-10-19
832 
10월
김홍언신부  
2020-10-13
9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메일주소
메일 저장
메일주소
 
성    명
메일주소
���ڰ� �� �Ⱥ��̽ø� Ŭ���ϼ���
위의 글자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