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사랑 – 안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매미는 굼벵이로 7년 인가를 땅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기다리며 살다가,
매미로 태어나 7일간 살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그립고 원통하여
내지르며 울어 대는가.
인내와 뜨거운 생명력을 토해낸다. “인간다운 삶을 꿈꾸게 하는 시의 힘을
믿는다는 시인의 사랑이 매미처럼 열광적인 목청으로 더 쏟아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