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이사온지 만2년 흙을 밟으며 살고싶은
내 마음과 달리 도심속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
밤이면 뒷산에서 소쩍새소리 아침이면 초록의
맑은 빛속에 청명한 새소리가 반갑다.

이곳에 이방인처럼 정붙이지 못한 날들이 지나고
그래도 하느님을 믿는 마음이 있기에 외로움은
위로를 받고 고집스런 교만과, 자존심과 싸워 마음을
 비우고자 길거리 장사에 나섰다.

모두가 나에게 던진말은 씁쓸한 외침이되고...
주일이면 성당에 나가 거룩한미사를 올리는 기쁨도 있었다.
거기서 형제,자매란 단어로 새로운 만남도 이루어지고
밝게 웃는 자매들보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기도 했지만
왜 그리도 많은 자매들의 표정들이 엄숙한지 기가 죽기도 했다.

그리고 몇개월째 세상에서 맛보기힘든 영성의 샘물로 새롭게
내 몸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모두다르지만 나는 나를 
너무도 잘 알기에 조금씩 변해가는 내가 예쁘고 기쁘다.

날마다 마시지 않으면 목마른 샘물을 앞으로도 영원히 아름답게
깊고 넓게 흘러넘쳐 모든이가 마실수있는 영성의 샘물이되도록
하고싶다.

이 샘물로 아름다운 꽃도피우고 나무도 자라게하며 세상이 온통
아름다운 동산으로 바뀌게 하고싶다.

                   너무도 부족한 저에게 영성으로 좀더 하느님아버지를
     깨닫게 해주신 김홍언요한보스꼬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2009년 8월 10일 박옥주카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