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새가 노래하는 이유는 어떤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면에 부를 노래를 지니고 있어서이다.”

이 말속에는 멋지고 훌륭한 지혜가 표현되어 있다.

새는 밖에 분출해야만 하는 노래를 내면에 지니고 있어서 노래한다는 말이다.

누구에게 대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가 살고 있는 시대의 큰 문제들에 대한 답을

알고 있어서도 아니다. 단지 노래하는 것이 즐거워서 노래할 뿐이다.

시인들 중에는 인간의 영혼이 지닌 심각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어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에 취해 시를 쓰는 사람도 있다.

♣노래하는 새는 그러한 압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노래하는 새는 노래를

듣는 어떤 누구도 의식하지 않으며 노래를 잘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단지 밖으로 분출되려는 노래를 내부에 지니고 있어서 노래할 뿐이다.

새에게 노래는 내적 기쁨의 표현이다. 이렇듯 새의 노래는 기쁘게 한다.

아무런 의도가 없는 노래는 내면의 자유와 삶의 즐거움을 반영한다.

새는 아무런 의도 없이 그저 노래를 지니고 있어 노래한다. 순수한 삶의 즐거움으로….

평화와 구원과 부활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내 안에 그분을 모시고 사는 이는

내적인 평화와 죄와 죽음에서 해방된 내적 충만한 기쁨이 분출하여 찬양과 감사에

넘치는 노래를 새처럼 자연스럽게 기쁘게 노래한다.

‘내적 기쁨의 심연에서 하느님을 만난다.’는 금언이 있다.

새해에는 영성의 샘물을 마시고 내내 기쁨을 노래하는 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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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