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하느님께 도달하기 위해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악으로 점철된 인간 역사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상태에 이르거나 한계도 연약함도 없이 

더 이상 상처 입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는 현실이 아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나약함 안으로 들어오시는 

하느님 앞에서 너무 기뻐 입이 떡 벌어진 어린아이처럼 

환호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종교는 흠 없는 삶을 하느님께

도달하고자 정성을 다하는 근면 성실이고, 신앙은 상처 입은 

우리 역사 안에서 당신 자신을 계시하고 일하시는 

하느님에 대해 깨닫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