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빠질 수 있는 위험 중 하나는 성경을 서사시
읽듯이 읽는 것이다. 서사시는 항상 영웅이 승리하며 끝난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 하느님은 인간 가까이
계셨고, 그 후에는 육화의 신비를 통하여 악으로 오염되고
불확실한 인간 역사 안으로 들어오셨다. 높은 자와 낮은 자,
악한 자와 빛나는 자, 모호한 자와 변하기 쉬운 자로 이루어진,
바로 그 인간 역사 안에 들어오셨다.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이 인간 앞에서 걸어다니시는
하느님으로 계시되셨다면, 예수님 승천 이후에는
(당신 신비체인 교회의 신비체인 교회의 역사 안에서)
인간 안에 계신 하느님이 되셨다. 하느님은 우리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어 그 속에서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또 있는 그대로 모든 역사를 고스란히 받아들이시며
그 역사가 자기 길을 가도록 허용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 안에서 활동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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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