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마태 1,5; 롯기 참조)은 모압 여자였다. 이스라엘의
역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된 또 다른 외국인 여성이다.
그녀는 과부가 되었을 때 재빠르고 지혜롭게 위에서 언급된
이스라엘 사람 보아즈와 혼인했다.
밧세바는 다윗 임금 군대의 장수로서 임금의 계략에
말려들었던 ‘우리야의 아내’로 족보에 등장한다.
다윗 임금은 밧세바와 동침해 그녀가 임신하자 책략을
꾸며 자신의 충실한 벗이자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야를 죽
게 만들었다. 그들의 결합으로 이스라엘의 세 번째 임금인
솔로몬이 태어났으니, 그는 구세주 예수님의 조상이었다.
♣이 여성들은 아웃사이더로서 ‘순수’ 이스라엘 백성
안에 누룩처럼 들어왔다. 섞이지 않는 가루였지만, 밀가루
반죽 전체를 발효시키는 힘이 있었다. 신성과 인성 사이,
하느님의 하늘과 인간의 땅 사이를 잇는 이 네 명의 연결고리
덕택에 하느님께서 육화되시어 인간 세상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인간 역사는 구원에 이를 가능성이 열렸다. 이 말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시지 못할 역사란 없다는 뜻이다.
하느님의 역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본질적이지 않고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사소한’ 삶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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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