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합(여호 2,1이하 참조)은 창녀였다. 그녀는 이방인 

지역인 예리코에서 살았다. 이 지역은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영토 확장 단계에서 정복해야 했던 땅이다.

그녀는 여호수아로부터 정찰 명령을 받고 예리코로 파견된 

두 명의 정탐꾼을 대접하고 보호해 주었다.

그 결과 예리코는 파괴되고 정복되었지만 라합과 그 가족은

정탐꾼들에게 호의를 베푼 그녀 덕분에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마태오복음서 저자는 라합이 정탐꾼 중 한 

사람인 살마(1역대 2,11 참조)와 한자리에 들어 보아즈를 

낳은 것이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탄생하도록 하는 

또 다른 연결고리가 되었음을 기억한다.

♣마태오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그림자 속의 

역사, 이 여성들의 굴곡진 역사가 사실은 신적인 역사가 

되었다는 점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려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세상이 버린 것을 

오히려 선택하셨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순수한 눈,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