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 시대가 마침내 드러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때에는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기’(이사 11,6 참조) 때문에 반대자들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메시아 시대가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도래한다고 말한다. 사실 그분이야말로 예언자가 말하는 

늑대와 새끼 양, 표범과 새끼 염소, 송아지와 새끼 사자를 함께 

몰고 다닐 임무를 맡은 어린아이다.

그런데 왜 새끼 양만 살리기 위해 우리 주변과 내면에 있는 

늑대를 계속 죽이려고 하는가? 새끼 양이든 늑대든, 결국 

우리는 하나다. 우리에게 완전이란, 우리의 병든 부분을 

받아들이고 건강한 부분과 함께 지내게 하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는 유년시절의 우리이기도 하다. 상처 입음, 

이용당함, 탈선 그리고 빛나던 나머지 순간이 우리 안에 

스며든다. 우리는 왜 자신을 조각내고, 자신의 일부를 

거부하는가? 이것은 우리 자신을 부정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불완전한 나에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