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조회수 : 914
이정표
- 도종환 여기가 당신이 찾는 바로 그곳이다 내가 팔 들어 가리키는 저 백양나무 윗길로 가야 한다 그 한 마디 하기 위해 기다림에 풀물이 들도록 갈림길 지키고 서 있는 이정표 하나 그래 잘 왔다 별 뜨는 쪽으로 조금 더 가면 된다 그 한 마디 전해 주려고 한 생애가 다 젖도록 여기 이 혼란한 숲에 갇히어 한자리를 지켜온 이정표 하나 ************
길 잃은 자들을 위해 십자가 처럼 묵묵히 서서 갈림길에 팔 벌려 "기다림에 풀물이 들도록... 여기 이 혼란한 숲에 갇히어 한 자리를 지켜온 이정표 하나" 눈비 맞으며 낮이나 밤이나 외로히 서서 "한 생애가 다 젖도록" 낡아 가며 우뚝 서 있는 이정표 하나 영원의 길잡이신 이정표이신 그리스도,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혼란한 세상의 이정표들이 아니던가!? |
|
|
|
|
| |
|
|
|
| |
|
|
|
 |
|
|
| |
|
|
